우연히 본 엄마의 파우치. 제 서랍에서 뒹굴고 있던 오래된 립스틱이나 아이라이너가 몇 개 들어있더군요.
평생 힘들게 일하고 집안일에.. 제 등록금에.. 자식을 위해 헌신하시느라 정작 자기를 가꿀 돈은 없으셨던 겁니다. 제가 버리려고 모아둔 화장품을 쓰시다니..
마음이 덜컥 아려오더군요.
그날로 마트에 가서 새 화장품 몇 가지 사서 몰래 파우치 안에 넣어드렸습니다.
며칠 후 야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식구들은 모두 자고 있습니다. 그런데 제 방문에 쪽지가 하나 붙어있더군요.
"딸! 화장품 너무 고맙다. 너 밖에 없다."
- 허진선(새벽편지 가족) -
몸이 노곤해도 가족이 따뜻하게 감싸주면 피곤하지 않습니다.
- 부모님께 필요한 것 한 가지만 선물해보세요!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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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정말.. 저희엄마가 생각나네요..ㅠ_ㅠ
위의 그림처럼 몇년전.... 엄마께서 저희동생이 안쓴다고 버리려했던
기초화장품들을 쓰는 모습을 보고는 굉장히 충격받았던 기억이있어요..
불과 2년전에 엄마께 립스틱선물해드렸던 기억이있는데 그게 생애첫
화장품선물이었던것같아요~
어렸을때 기억을 되짚어보면 저희엄마는 생일때 뭔가 사오는걸
굉장히 싫어하셨어요..ㅎㅎ
지금생각해보면 그땐 물건보는 눈이없었기때문에 쓰지도 않는물건
사오느니 먹을거 사오는게 낫다라고 하셨던것같아요~ㅎ
이제는 제가 성인이되고~ 사물을 보는 눈도생기고~~
이제는 엄마보다 보는눈이 더생겨서 추천도해드릴정도니~
이럴땐 정말 나도이제 부모님께 도움이 될수있구나.. 하는생각~~~~
그리고..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.. 지켜드리고싶다..
이런생각을 종종하게됩니다~~^^
여러분들은 어떨때 부모님께 힘이되고싶다고 느끼시나요~? ^^* |